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1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35억88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에 위치한 마우닌 리지 컨트리클럽(파71·6656야드)에서 열렸다.
고진영은 4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6번 홀(파4)과 8번 홀(파5) 버디 2개로 점수를 벌렸다.
캐롤라인 마손(독일)이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격차를 좁히려 노력했지만, 4타 차가 유지됐다.
전반 9홀 2타를 줄인 그는 후반부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승리의 여신이 그에게 미소를 보냈다. 마손은 끝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4타 차를 유지했다.
고진영은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3)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로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17번 홀(파4)은 보기를 범했다. 마손이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14언더파 270타.
고진영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 올랐다. 그린에 공을 올린 그는 부드럽게 공을 홀 속에 넣었다.
2017년 국내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2018년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이 그의 9번째 우승이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10승을 쌓았다.
시즌으로는 3번째 우승이다. 시즌 첫 승은 VOA 클래식이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고로, 2019년 우승한 고진영이 타이틀을 방어하게 됐다.
고진영은 이 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에 근접했다.
대회 전까지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평균 9.66점(총 453.91점)을, 고진영은 평균 8.22점(총 410.76점)을 쌓았다. 2019년 우승 당시 고진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62점을 받았다. 총점은 472.76점으로 예상된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이번 시즌 다승 2위(5승)에 올랐다. 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한, 우승 텃밭임을 증명했다. 한국 선수가 기록한 5번째 우승이다. 첫 승은 김효주(26)가 2015년 기록했다. 두 번째 우승은 김세영(28), 세 번째 우승은 박인비(33)다. 고진영은 201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