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평화통일 관련 자문을 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가 서만교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9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전날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베이징협의회 제20기 서만교 회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서 신임 회장은 같은 날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의 왕징 팡헝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앞으로 통일의 최전선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회장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과 평화 공감대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 건의와 자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유관 단체·기관 등과의 협력과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유창호 베이징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강조되고 있는 공공외교 실천의 중요한 지역"이라며 "그중에서도 수도에 거점을 둔 베이징협의회의 활동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주중 한국대사관의 마삼민 통일관은 '한반도 정세와 남북 관계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로 30분가량 강연을 했다.
출범식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자문 기관으로 1981년 창설된 뒤 1987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