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악재가 해소됐음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보고서와 반도체 실적 우려감 등이 관망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11%) 내린 2956.3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8.36포인트(0.62%) 오른 2977.82포인트로 출발했지만 등락을 반복한 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37.95포인트(0.98%) 오른 3만4754.94포인트로, S&P500지수는 36.21포인트(0.83%) 오른 4399.76포인트로, 나스닥지수는 152.11포인트(1.05%) 오른 1만4654.0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1.78%), 카카오(-1.67%), NAVER(-1.27%), 삼성전자(-0.14%)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LG화학(3.66%), 삼성SDI(2.85%), 기아(2.63%), 현대차(1.99%), 삼성바이오로직스(1.84%), 삼성전자우(1.07%) 등이다.
업종별로는 은행(-4.09%), 운수창고(-3.09%), 통신업(-2.7%), 비금속광물(-2.41%), 금융업(-1.24%)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복(3.23%), 운수장비(1.46%), 의약품(1.43%), 철강금속(0.82%), 화학(0.72%)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2포인트(0.03%) 내린 953.1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6.38포인트(0.67%) 오른 959.81포인트로 출발했지만 등락을 반복한 끝에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1128억원, 외국인은 2237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4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2.98%), 카카오게임즈(-2.97%), 위메이드(-0.91%), SK머티리얼즈(-0.87%)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엘앤에프(5.61%), 에이치엘비(2.97%), 에코프로비엠(2.92%), 셀트리온헬스케어(2.65%), 셀트리온제약(2.38%), CJ ENM(0.24%) 등이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1.57%), 반도체(-1.48%), 비금속(-1.27%), 제약(-1.18%), 운송(-0.82%)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종이/목재(4.09%), 정보기기(3.17%), 운송장비/부품(2.58%), 출판(2.43%), 유통(1.49%) 등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의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원화 약세 흐름으로 인해 하락 전환했다"며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와 내년 업황 둔화 우려 속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현물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로 인한 수급적 부담도 약세 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