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시장의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성장해 따라잡을 자신이 있다. 올해 목표는 매출 100억원이며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메타버스(가상세계) 이천 브루어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김 대표가 진행했다. 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 ‘진라거’ 소개를, 2부에서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 투어가 이뤄졌다. 진라거는 오뚜기와 협업해 만든 맥주다. 출시 2주 만에 70만캔이 완판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경기 이천에 월 150t의 캔·생맥주 생산이 가능한 브루어리를 준공해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펍 등 전국 다양한 채널에서 맥주를 유통하고 있다”며 “편의점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만 판매되는 수제맥주 제품과 달리 진라거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다양한 채널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 브루어리 투어에서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맥주가 생산되는 과정도 공개됐다. 메타버스 공간은 실제 맥주가 생산 공정과 동일한 순서로 구현됐다. 메타버스 내 연결된 맥주 생산 설비의 실제 사진과 영상 등 구체적인 자료도 함께 제공돼 몰입감을 높였다. 김 대표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브루어리 투어를 위해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를 구축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2016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66.11㎡(20평) 규모의 작은 양조장에서 출발한 수제맥주업체다. 2018년부터 생맥주 도매채널에 유통을 시작으로 편의점 캔맥주 유통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내년부터는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홍콩 시티수퍼와 싱가폴 온라인 맥주 판매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권 중심으로 해외 판로 확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내년 3월 이천에 제2브루어리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월 600t 캔·생맥주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연평균 30~40%씩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현재 규모의 약 10배가량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논알콜 시장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논알콜 제품 출시 관련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장이 커지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잡았다. 그는 “현재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기는 3~4년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