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매년 평균 약 70만 곳의 사업장에 총 8조4000억원의 일자리안정자금이 투입됐다. 하지만 지원받은 사업장 4곳 중 1곳은 수급자보다 많거나 같은 수의 퇴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안정자금은 문재인정부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량실업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고자 민간기업의 임금을 세금으로 직접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 단가는 올해 기준, 근로자 1명당 월 최대 5만원이다.
임금을 지원받은 사업주는 지원금을 받는 동안 수급 대상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다. 하지만 수급 대상 근로자 외 다른 근로자는 해고가 가능하므로 수급자 수보다 많은 퇴직자가 발생할 수는 있다.
연도별 통계를 보면, 2018년에는 총 64만 2045개 사업장에 총 2조 4542억원을 지원했지만, 이들 사업장 중 24.6%에 해당하는 15만 7814개 사업장에서 수급자 이상의 퇴직자가 발생했다. 2019년에는 78만 2174개 사업장에 총 2조 8485억원을 지원했지만 이들 사업장 중 31.6%에 해당하는 24만 7386개 사업장에서 수급자 이상의 퇴직자가 발생했다. 2020년에는 80만 9491개 사업장에 2조 5137억원을 지원했고, 이들 중 25.4%에 해당하는 20만 5515개 사업장에서 수급자 이상의 퇴직자가 나왔다.
추경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자영업자 등 현장의 우려를 무시한 채 최저임금을 과속인상하여 대량실업을 일으켜 놓고 일자리안정자금같은 땜질식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며 "일자리와 국민의 혈세를 모두 사라지게 만든 무능한 아마추어 정부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