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시대] 아베 측근들 내각 요직에…총선은 이달 31일

2021-10-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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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4일 제205회 임시국회가 소집됐다. 중참 양원의 본회의에서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는 제100대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이날 오후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총리 지명 선거를 잇따라 연 뒤 과반의 찬성으로 새 내각 탄생을 승인했다. 이날 기시다 총재는 총리 공식 임명전 당사에서 기자들에 "지금부터가 진정한 의미의 시작이다"라면서 "마음을 굳게 먹고 강한 각오로 총리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내각에 입각하는 관료는 총리는 제외한 20명이 이 중 첫 입각이 13명에 달한다. 그러나 요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들이 차지해 아베 내각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시다 총재가 중점 과제로 내거는 신설되는 경제안보담당상에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방위정무관이 발탁됐다. 당면 과제 중 하나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백신 관리를 맡는 올림픽·백신담당상은 호리우치 노리코 전 환경부(副)대신이 맡게된다.

정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관방장관에는 아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이끄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 소속의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다. 8년 9개월만에 교체되는 재무상으로는 아베의 최측근인 아소 다로 파벌의 스즈키 순이치 전 환경상이 발탁됐다. 또 아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하기우다 고이치 역시 문부과학상에서 경제산업상을 맡았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방위상과 외무상에는 아베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와 다케시타파 회장 대행인 모테기 도시미쓰가 유임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대책을 맡는 관료직에는 첫 입각하는 이들이 임명됐다. 디지털상은 마키시마 가렌 당 청년국장, 코로나19 경제회복을 담당하는 경제재생상에는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산상 부대신이 낙점됐다. 이밖에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출마했던 노다 세이코는 저출산·지방육성·여성활약 대책을 관장하는 각료직을 맡게됐다.

후생노동상에는 고토 시게유키 전 법무부(副)대신, 자민당과 정권을 같이 꾸리는 공명당 몫인 국토교통상은 사이토 데쓰오 전 환경상이 맡았다. 총무상에는 가네코 야스시 전 국토교통부 대신, 법무상에는 후루카와 요시히사 전 재무부(副)대신, 환경상에는 야마구치 쓰요시 전 외무부대신, 부흥상 겸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에는 니시메 고사부로전 경산부(副)대신, 엑스포상은 와카미야 겐지 전 방위부(副)대신이 임명됐다.

참의원 의원 중에는 스에마쓰 신스케 전 국토교통(副)대신이 문부과학상, 가네코 겐지로 전 예산위원장이 농림수산상, 니노유 사토시 전 총무부(副)대신이 국가공안위원장으로 임명된다.


 

29일 일본 집권 자민당 새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도쿄 자민당 본부 총재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시다는 다음 달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이어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사진=AFP·연합뉴스 ]


한편, 기시다 총재는 또 이달 31일 중의원 총선거를 실시할 의향을 굳혔다고 NHK가 4일 전했다. 기시다 총재는 이달 19일 총선을 공시한 후 31일 투개표 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여당 간부들에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빨리 선거를 치러 국민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4일 밤 수상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권의 기본방침과 중점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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