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장기 유지 혜택·단기 전용상품까지…종신보험 출시 경쟁 격화

2021-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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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대비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

생명보험업계가 잇달아 종신보험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23년 도입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과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이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1일 장기간 유지할수록 보장금액이 증가해 더 큰 보장을 제공하는 ‘(무)함께크는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 가입기간 5년이 경과한 이후 10년 동안 매년 보험 가입금액의 5%씩 체증된 금액을 보장하고, 보험료 납입 완료 후 납입기간이 경과한 시점부터는 장기유지보너스가 적립돼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40세 남성이 10년납으로 3000만원 가입 시, 45세부터 54세까지 매년 150만원씩 체증되고 50세 이후부터는 장기유지보너스가 적립돼, 종신 시 기본사망보험금 4500만원과 장기유지보너스적립금을 포함한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장기유지보너스적립금은 장기유지보너스 발생일부터 종신까지 2% 연복리로 적립돼 오래 유지할수록 높은 사망보험금 또는 해지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장기유지보너스 발생일로부터 1개월 경과 후에는 연 12회까지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간편가입 수술비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3대 질병 수술 보장을 유병자도 최대 8000만원까지 준비할 수 있다. 아울러 수술형태, 수술질병부위 또는 특정질병수술에 대해 원하는 수술만을 직접 골라서 가입할 수 있게 특약을 세분화했다. 특약을 통해 더할 수 있는 수술 범위는 88종이다. 따라서 고객은 자신의 병력이나 가족력을 감안한 맞춤 수술보장을 할 수 있다.

KDB생명과 동양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을 내놨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일반적으로 판매됐던 20년납에 비해 납기가 짧아 빠르게 원금을 받아볼 수 있어 금융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 납입기간이 늘어날수록 확정이율도 높아지도록 설계해 장기납부로 돌려받는 환급액을 키울 수 있다.

KDB생명은 지난달 1일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 기간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6·7·8·9·10년납 중 선택이 가능한 '(무)KDB 버팀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개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각 시기마다 필요한 다양한 자금활용 계획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납입 기간 완료시점 해지 시, 해지환급률이 주계약 기납입 보험료 100% 내외에 도달(단, 2종 해지환급금 일부 혹은 50% 지급형 가입 시)하는 단기납 저해지 종신보험상품이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출시한 '알뜰플러스종신보험'의 설계사 시책을 강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동양생명의 이달 알뜰플러스종신보험의 시책은 최대 180% 지급된다. 10년납 이하로 설계할 경우만 해당하며, 특약 보험료는 시책에 해당하지 않도록 했다. 10년납 초과 시 80%만 받는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3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생보사 입장에선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성 보험'에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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