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벌이면 돼" 패션도 '하이브리드'가 대세

2021-09-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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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리버서블 아우터' 화보 이미지.[사진=이랜드 제공 ]


패션가에서도 '똘똘한 한 벌'이 대세다.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문화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한 벌로도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옷이 인기를 끌고 있고, 패션 브랜드들도 이런 수요를 감안해 '하이브리드' 아이템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환경과 디자인, 트렌드까지 모두 고려한 양면 재킷 '시트 다운 플리스'를 선보였다. 남녀 공용인 이 플리스는 활용성은 물론이고 쉐르파 플리스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사용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뒤집어 입으면 중형 푸더 다운으로, 그대로 입으면 일명 '뽀글이 자켓'으로 입을 수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올해 가을·겨울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리버서블 아우터 컬렉션'도 전체 4가지 제품 중 3종이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리버서블 의류다. 후아유가 작년에 출시한 리버서블 숏푸퍼는 당시 7차 리오더까지 완판시키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후아유 관계자는 "기존 제품보다 더 나은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소재와 색상에 집중해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개선했다"며 "올해도 후아유 특유의 색감과 리버서블 디자인으로 또다시 아우터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는 최근 겉감에는 방수 소재를, 안감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플리스 내피를 적용해 취향에 따라 입을 수 있는 '마렝고 벨리 인터체인지 재킷'을 내놓았다. 이 재킷은 방수 재킷과 플리스를 분리해 입으면 3가지 형태로도 착용 가능한 제품이다. 내피 탈부착 기능으로 일교차가 큰 간절기부터 쌀쌀한 날씨의 초겨울까지 길다.

컬럼비아 관계자는 "한 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올해 가을·겨울 시즌 패션으로 인기"라며 "하이브리드형 아이템은 서로 다른 종류의 소재나 디자인을 결합해 어떻게 입느냐에 다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실용도 면에서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패션은 골프웨어 시장에서도 떠오르는 트렌드다.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은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어 필드와 코트에서는 물론, 일상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컬랙션 '클래식 스포티즘 시리즈'를 최근 새로 내놨고, 테일러메이드 어페럴은 치마와 레깅스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치렝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실용적인 하이브리드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캘러웨이 어패럴 역시 후드 집업과 카고팬츠 등 데일리한 아이템에 골프웨어 기능성을 더해 여러 상황에서 활용이 쉬운 아이템을 출시했다. 카레이서 출신 사업가 서주원 대표가 최근 론칭한 골프웨어 브랜드 로드로아르는 20·30세대 영골퍼를 겨냥해 하이브리드 패션웨어를 주요 콘셉트로 제품 라인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도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용도를 겸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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