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세종시 제공]
앞서, 일부 언론사들이 세종시행을 예고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이전을 기정사실화시키고 있어서다.
시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으로 거처를 옮길 기관으로는 세종에 위치한 정부부처를 관장하는 11개 상임위를 비롯해 예결위와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상이 사실화되면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사해야 하는 국회 소속 인력의 규모는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전 대상을 국회 외부로 확대하면 입법 기능과 관련한 출판·인쇄 및 컨벤션 관련 업체, 연구보좌기관, 언론사 등 관련 전후방 산업은 물론, 대학, 기업 등 지방 이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가 300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의 관심도 세종으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세종이 뉴스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게 되고, 이에 따른 언론사의 취재망 재정비가 필요해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돼서다.
각 언론사가 협약을 맺고 세종으로 본사 이전 또는 세종본부 건설 등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선제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까지 본사 이전 또는 본부 건설을 목표로 세종시와 협약을 맺은 언론사는 MBC, YTN, 한겨레, 연합뉴스, MBN, EBS, 충청투데이, 경향신문, SBS미디어넷, TJB, 오마이뉴스 등 총 11곳.
시는 협약을 맺은 언론사의 본사 이전 또는 본부 건설, 정착을 위해 도시계획 수립 및 변경, 각종 인허가 시 행정적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맞춰 언론(미디어)단지를 조성, 국회-행정-언론 간 연계·협력으로 정치·행정수도 세종의 도시가치를 향상하고 국가정책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 채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 이전으로 세종에 대한 언론사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미디어단지 조성을 통해 세종의 도시가치 향상은 물론,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의 대외적 영향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