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은 ‘걷다가 멈출 수밖에 없는’ 자연경관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산소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자전거를 타고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선정할 정도로 가볼 만한 곳이다.
42.2㎞에 달하는 호젓한 코스는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걷거나 라이딩하면서 가을의 산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여기에 붕어섬, 연꽃단지, 미륵바위 등을 둘러볼 수 있어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기에 좋다.
용화산은 해발 878m로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기암괴석이 일품으로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이다.
이러한 암릉 발달로 특유의 풍경과 조망이 좋다.
더욱이 암반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노송을 바라보면 감탄이 절로 난다.
산행을 시작하면 산중 곳곳엔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기암괴석, 거대한 바위 봉우리 등 잘 발달한 암릉의 백미를 확인할 수 있다.
남근바위, 만장봉, 하늘벽 촛대바위, 바둑판바위, 층층바위, 주전자바위 등 오랜 시간 자연적으로 풍화된 자연 바위마다 독특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화천의 명소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잠시라도 멈추게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행자들이 시간을 잠시 멈추고 싶어 할 것 같다.
화천군이 화천읍 대이리와 간동면 구만리 사이의 북한강 인도교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오는 11월 말부터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다리는 총 길이 290m, 폭 3m로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인도교는 교량 중간에 아치형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을 뿐 아니라, 인근 북한강 풍광이 뛰어나 최고의 사진 촬영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0m 구간의 교량 바닥은 투명한 강화유리를 설치해 마치 북한강 수면 위를 건너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북한강 인도교와 산소길, 용화산, 파로호 등 관광자원이 연결된다면, 북한강 일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트래킹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