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기관, 불투명한 자금 포착한 경우…일부 계열사 확대 가능성 커
국세청이 최근 일진그룹과 핵심 계열사를 상대로 심층(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아주경제가 단독 보도한(본보 9월 16일자) 이후 일진그룹 측에서는 관련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일진그룹 측의 반박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국세청은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하이솔루스는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일진홀딩스와 일진반도체, 일진에스엔티 그리고 일진라이프사이언스 등은 조사대상에 포함,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하이솔루스 등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사정기관은 분석하고 있다.
이는 현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일진그룹과 핵심 계열사를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투명하지 않은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경우에는 일부 계열사로 조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보가 취재한 결과, 일진그룹과 일부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배경은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국세청의 중수부’로 악명(?) 높은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조사 성격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는 비자금 조성과 탈세 혐의 등과 관련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일진그룹과 허진규 회장 등 오너 일가 그리고 조사대상 법인이 된 일진홀딩스와 일진반도체 등 핵심 계열사를 집중,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