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19에 청년 고통 가장 커…청년문제는 국가 책임"

2021-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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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날 맞이 특별대담…"주거·학자금 등 지원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제2회 청년의 날을 맞이해 청년들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청년들을 만났다. 제2회 청년의날을 맞이해 마련된 특별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경청했다.

지난 14일 녹화된 이번 대담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청년의 날(18일) 다음 날인 19일 오전 0시를 넘겨 공개됐다.
약 34분 분량의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배성재 아나운서(진행)와 윤태진 아나운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리드보컬 민영, 래퍼 한해와 함께 청년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상춘재를 소개하며 말문을 연 문 대통령은 청년 정책과 관련해 가장 아쉬운 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코로나19 전까지는 청년들 손을 잡고 셀카도 찍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전혀 할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고통을 가장 전면에서 먼저 받고, 가장 무겁게 고통을 느끼는 세대가 바로 청년"이라며 "이는 청년들 책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 모두와 국가의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청년 주거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미아리에 조그마한 호텔을 리모델링해 1인 청년주택으로 개조, 인기를 끌었다"며 "그런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들이 학자금 지원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정부가 반성해야 할 점"이라며 "필요한 사람이 신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필요한 분에게 찾아가는 복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저도 과거 대학에서 제적을 당하고 구속되면서 꽤 긴 세월을 낭인처럼 보낸 때가 있었다"며 "옳은 일을 했다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개인적인 삶의 측면에서는 암담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긴 인생을 놓고 보면 몇 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며 "'내가 선택한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스스로 희망을 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들이 어려움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청년 고민이 대한민국 현재이며 청년 도전이 대한민국 미래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마음이 무겁다. 정부가 뒷받침해준다면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더 뛰어난 나라로 이끌어 줄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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