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어 서초도 아파트 평균 매맷값 20억 돌파

2021-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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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맷값, 지난달 20억638만원 기록

올해 들어 강남구,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20억원 돌파

 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권 집값이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강남권으로 다시 몰리며 집값을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지난달 20억63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처음으로 20억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전월 19억8371만원에 비해 2267만원 올랐다.
이로써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0억원을 돌파한 곳은 강남구와 서초구 2곳이 됐다.

강남구는 지난 7월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21억9667만원을 기록하면서 강남 3구 가운데 가장 먼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22억1840만원이다.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기준 16억2524만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에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8220만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7028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7억3199만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1925만원에 달한다.

2017년 당시 서울 전체 자치구에서 평균 매매가가 10억원을 넘긴 곳은 서초구와 강남구가 유일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2017년 5월 기준으로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각각 11억1457만원, 11억2266만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극단값의 영향을 덜 받는 중위 매매가격도 20억원대를 돌파했다. 강남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7월 21억1000만원을 기록하면서 20억원대를 첫 돌파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21억5450만원으로 올랐다.

서초구의 지난달 중위 매매가는 19억6000만원으로 2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초 아파트 매매가는 5.77%, 강남은 5.63%, 송파는 6.16%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초 –1.97%, 강남 –1.86%, 송파 –1.03%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올해 들어 강남권 집값이 다시 내달리기 시작한 것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와 함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서란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 집값이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서울 집값이 저렴해 보일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집값 잡기 총공세에도 집값이 널뛰면서 강남 아파트는 최고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더욱 팽배해졌다.

서초구에서는 아파트 신고가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초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3㎡는 지난달 11일 50억원에 거래됐다. 전달 거래가인 46억7000만원보다 3억3000만원 높아졌다.

신반포2차 전용면적 137㎡는 이달 11일 41억원에 팔리며 이전 신고가 35억7000만원(작년 12월 계약) 대비 5억3000만원 올랐다. 서초 잠원동 신화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22억원에 팔리며 이전 신고가(18억8500만원. 올해 6월 계약) 대비 3억1500만원 높은 가격에 계약서를 썼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GBC 등 강남권 주요 대규모 개발사업이 올해 현실화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초고가 아파트는 대출이 원천 봉쇄돼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돈줄 조이기로 인해 매수를 포기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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