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항공 제공]
홍콩~미주 노선 항공화물 운임지수가 ㎏당 9달러에 육박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 인덱스에서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지난달 ㎏당 평균 8.64달러로 지난 5월에 기록한 ㎏당 8.70달러에 이어 역대 둘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항공화물 운임지수는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개선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의 화물사업의 노선수익은 2조86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77%를 차지하는 수치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수송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1조3187억원의 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도 화물수송 매출 개선에 힘입어 상승이 전망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64억원, 1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65%가 증가하고 영업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0억원, 70억원으로, 매출은 21.61%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47.76%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은 우상향이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화물운송 성수기인 4분기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로의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여행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어 화물 이외에 여객운송 역시도 소폭의 증가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여객으로 몰려 있는 여행객 수요가 국제여객으로 전환되는 모양을 그려본다면, 현재 항공업계는 잠재수요가 가장 충만한 산업군”이라고 평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과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19가 일종의 독감처럼 일상생활과 공존하는 엔데믹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경우 신규 확진자수 추이가 해외여행 재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백신 보급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오히려 화물에서 더 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대한항공을 먼저 추천한다”면서 “향후 백신접종 확대와 해외여행 예약 반등에 맞춰 저비용항공사들로 투자 비중을 옮겨갈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