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과 여행업 등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침체를 맞고 있는 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연장된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제8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30일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조선업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항공기취급업 △면세점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 △영화업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전용카지노 △항공기부품제조업 △노선버스 등 15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져 고용 위기를 겪고 있는 사업주가 휴업, 휴지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한 경우 근로자에게 지급한 인건비의 최대 90%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7만2000개 사업장의 근로자 77만명에게 2조2779억원이 지원됐으며 올해에도 8월 말까지 3만9000개 사업장의 근로자 29만5000명에 대해 9349억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올해 기준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3.6%(9153개소)로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이 20.8%(8045개소)로 뒤를 이었다. 규모로는 10인 미만 사업장에 83.3%(3만2258개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집행액은 3965억원이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89개소에 집행로 전체 지급 사업장 중 0.2%에 그쳤지만 지급액은 2316억원으로 24.8%에 달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에는 5371개 사업장의 근로자 9만5941명에게 3992억원이 지원됐다.
고용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타 업종은 서서히 고용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여전히 고용 상황이 좋지 않고, 지원 종료 시 고용조정 등이 진행될 수 있다는 노사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행업의 생산지수는 2019년 121.6에서 올해 7월에는 18.3으로 급락했고 항공기취급업도 140.5에서 53.8로 줄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별고용지원업종 노동자의 고용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용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해 고용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