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가 네달째 이어지고 있다. 8월 순매도액은 7월의 2배가 넘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 7조81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순매도액이 전월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99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283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1조3000억원)과 미국(1조3000억원)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도 △룩셈부르크 8700억원 △아일랜드 7800억원 △케이맨제도 722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스위스(3820억원)와 네덜란드(1300억원), 핀란드(32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8월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7월 대비 13조1000억원 감소한 797조9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8.9%를 구성했다.
외국인의 지역별 보유 규모는 미국 325조8000억원(비중 40.8% ), 유럽 250조1000억원(31.3%), 아시아 102조8000억원(12.9%), 중동 28조9000억원(3.6%) 순이다.
채권시장에서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3300억원을 순매수했고 5조6410억원을 만기상환해 1조6890억원 순투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을 합친 증권투자 동향은 6조1270억원 순회수로 나타났다. 국채를 순투자(1조5000억원)했고, 통안채(7000억원)를 순회수했다.
8월 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총 197조1000억원이다. 국채 152조원(77.1%)을, 특수채 45조1000억원(22.9%)을 각각 보유했다. 올해 1월 순투자로 전환 이후 같은 흐름을 보이며 보유잔액은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의 잔존만기별 채권 보유 현황은 1∼5년 미만 채권이 91조7000억원(46.5%)으로 가장 많고 5년 이상 53조8000억원(27.3%), 1년 미만은 51조6000억원(26.2%)으로 각각나타났다.
지역별 보유 규모는 아시아 91조2000억원(비중 46.3%), 유럽 57조3000억원(29.1%), 미주 18조6000억원(9.9%)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