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연일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한 조처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가파르고 오르고 있는 집값을 안정시킬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밥상물가 단속에도 나선 모양새다. 특히, 대규모 육류 가공 회사의 유통 담합을 근절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설명자료를 통해 미국 내 육류 가공 시장을 장악한 4개사에 대한 불법 가격 담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이는 백악관 내부의 대통령 직속 경제 자문팀인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주도로 작성됐다. 현재 NEC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각각 브라이언 디즈와 사메라 파질리·바라트 라마무티가 역임 중이다.
이날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이후 치솟고 있는 미국 가계 식료품비의 지출 절반을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닭고기 등)의 육류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가계 식비는 3%가량 높아졌는데, 이들 품목 각각의 가격 인상률은 △쇠고기 14% △돼지고기 12.1% △가금류 6.6%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로이터는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에서 쇠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5%, 돼지고기와 가금류는 각각 7.8%와 5.3% 상승해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지난 2014년 이후, 가금류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배경에 △카길 △타이슨푸즈 △JBS △내셔널비프패킹(NBP) 등 4곳의 대형 육류 포장 업체가 있다고 지목했다. 미국 농무부는 2018년을 기준으로 이들 4개 업체가 미국 내 소비 육류의 55~85%를 도축해 유통했다고 집계했다.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1970~1980년대 20~30%대에 불과했지만, 50년 동안 극적으로 시장을 장악했고 현재의 육류 유통망에서 '핵심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NEC 측은 이들 업체가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계기로 더 큰 이득을 보기 위해 가격 담합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라마무티 NEC 부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목장과 중소규모 육류 가공사를 돕기 위해 지원했지만, 곧바로 대형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들 대형사는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류 가격을 인상한 대형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에 처한 목장과 소규모 업체에서 더 싼값에 육류를 공급받아 소매 시장을 넘기는 사이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중소규모 육류 가공업체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4억 달러(약 1조6383억원)를 지원함으로써 대형 업체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중 7억 달러는 중소업체에 직접 지원하며, 나머지 7억 달러는 농장과 육류 가공 공장의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에 사용한다. 여기에는 인당 600달러 직접 재난지원금과 코로나19 감염 보호 대응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미국산(Product of USA)' 육류에 대한 가격 보호 방안과 대형 육류 가공업체들의 불법 가격 담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규제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NEC는 오는 10일 관련 회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미국 농무부와 법무부의 가격 담합 행위 조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부처는 이미 닭고기 가공 업체들에 대해 1억700만 달러 규모의 가격 담합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반독점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대형 육류 가공업체들은 반발했다.
타이슨푸즈는 로이터에서 의도적인 가격 담합 행위를 부인하면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와 노동력 부족 상황으로 육류 제품 생산량이 줄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날 타이슨푸즈의 주가는 전날 대비 1.4% 하락한 주당 76.17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동안 필수 근로 기관으로 분류된 육류 가공 업체들에서는 수차례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나면서 노동자들의 기피 직종으로 떠올랐다. 한편, 로이터의 요청에 카길, JBS, NBP 등은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육류 가공 산업 단체 중 하나인 북미육류협회(NAMI) 측은 이날 백악관의 발표를 두고 "수급 상황이 시장에 미치는 기본적인 영향을 무시한 '선동적인' 성명"이라고 폄하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설명자료를 통해 미국 내 육류 가공 시장을 장악한 4개사에 대한 불법 가격 담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이는 백악관 내부의 대통령 직속 경제 자문팀인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주도로 작성됐다. 현재 NEC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각각 브라이언 디즈와 사메라 파질리·바라트 라마무티가 역임 중이다.
이날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이후 치솟고 있는 미국 가계 식료품비의 지출 절반을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닭고기 등)의 육류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가계 식비는 3%가량 높아졌는데, 이들 품목 각각의 가격 인상률은 △쇠고기 14% △돼지고기 12.1% △가금류 6.6%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로이터는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에서 쇠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5%, 돼지고기와 가금류는 각각 7.8%와 5.3% 상승해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지난 2014년 이후, 가금류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배경에 △카길 △타이슨푸즈 △JBS △내셔널비프패킹(NBP) 등 4곳의 대형 육류 포장 업체가 있다고 지목했다. 미국 농무부는 2018년을 기준으로 이들 4개 업체가 미국 내 소비 육류의 55~85%를 도축해 유통했다고 집계했다.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1970~1980년대 20~30%대에 불과했지만, 50년 동안 극적으로 시장을 장악했고 현재의 육류 유통망에서 '핵심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NEC 측은 이들 업체가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계기로 더 큰 이득을 보기 위해 가격 담합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라마무티 NEC 부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목장과 중소규모 육류 가공사를 돕기 위해 지원했지만, 곧바로 대형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들 대형사는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류 가격을 인상한 대형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에 처한 목장과 소규모 업체에서 더 싼값에 육류를 공급받아 소매 시장을 넘기는 사이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중소규모 육류 가공업체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4억 달러(약 1조6383억원)를 지원함으로써 대형 업체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중 7억 달러는 중소업체에 직접 지원하며, 나머지 7억 달러는 농장과 육류 가공 공장의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에 사용한다. 여기에는 인당 600달러 직접 재난지원금과 코로나19 감염 보호 대응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미국산(Product of USA)' 육류에 대한 가격 보호 방안과 대형 육류 가공업체들의 불법 가격 담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규제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NEC는 오는 10일 관련 회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미국 농무부와 법무부의 가격 담합 행위 조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부처는 이미 닭고기 가공 업체들에 대해 1억700만 달러 규모의 가격 담합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반독점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대형 육류 가공업체들은 반발했다.
타이슨푸즈는 로이터에서 의도적인 가격 담합 행위를 부인하면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와 노동력 부족 상황으로 육류 제품 생산량이 줄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날 타이슨푸즈의 주가는 전날 대비 1.4% 하락한 주당 76.17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동안 필수 근로 기관으로 분류된 육류 가공 업체들에서는 수차례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나면서 노동자들의 기피 직종으로 떠올랐다. 한편, 로이터의 요청에 카길, JBS, NBP 등은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육류 가공 산업 단체 중 하나인 북미육류협회(NAMI) 측은 이날 백악관의 발표를 두고 "수급 상황이 시장에 미치는 기본적인 영향을 무시한 '선동적인' 성명"이라고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