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내려놓은 이낙연..."모든 것 던져 정권 재창출 이루겠다"

2021-09-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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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8일 광주 기자회견서 사퇴 선언

"민주당 가치에 합당한 후보 내놔야" 강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전남 발전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찾은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정권재창출에만 '올인(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저는 여러분께 저의 간절한 호소를 드리고자 광주에 왔다. 먼저 여러분께 민주당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여쭙는다"며 "5·18 시민군은 왜 죽음을 무릅쓰고 도청을 지켰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왜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고 잇따라 패배하면서도 끝내 대통령이 되셔야 했느냐. 노무현 대통령은 왜 패배와 절망 앞에서도 지역주의의 장벽에 끝까지 도전하셨느냐"며 "저희 아버지는 왜 동네 사람들에게 빨갱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민주당의 이름없는 지방 당원으로 평생을 사셨느냐"고 거듭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그것은 민주주의의 가치였다"며 "5·18 영령들이 지키고자 하셨던 것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것도 민주주의 가치였다"고 짚었다.

더불어 "그렇게 목숨과 맞바꾸거나 평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이라며 "민주당이 그런 정신을 지키고 지향해왔기에 민주당이 배출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국가를 발전시켰고 국격을 높이셨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금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민주당의 그런 정신을 잘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으냐"며 "우리는 5·18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놔야 한다.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놔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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