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가 2조원대 다단계 판매 사기 '제이유그룹 사건' 가담자인 부동산 개발업체 H그룹 정모 회장을 입건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출자금 이자배당, 1년 후 출자금 반환, 고가 외제차 차량 선물 등을 미끼로 회사 투자를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자신이 만든 가상화폐를 구매하면 6개월 뒤 10배로 되팔 수 있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투자금을 모은 정황도 포착됐다.
정 회장은 2007년 불법 다단계 영업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제이유그룹은 다단계 판매업체인 제이유네트워크를 비롯 제이유피닉스, 에스엘테크, 그리고 방문판매업체인 제이유백화점까지 25개 회사를 운영했다. 투자금 성격의 물품구입비 명목으로 2005년 한해만 제이유네트워크 판매원 9만3118명으로부터 1조8442억여원을, 2005년말부터 2006년 6월까지 제이유백화점 판매원 2만1545명으로부터 2663억여원을 편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