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삼성전자 찾아 “한국 정부, 백신 확보 도와달라" 요청

2021-09-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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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추가적인 투자 의견도 전달

베트남 총리가 삼성의 핵심 생산기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타이응우옌 공장을 방문해 추가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또한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지원을 촉구했다.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 3일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방문했다. 찐 총리는 이날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에서 부품과 장비 조달을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찐 총리가 삼성전자의 현지 공장을 방문한 배경은 삼성전자와의 투자 협력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 등과 함께 현지 생산시설을 돌아본 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 각료들은 삼성의 의견과 제안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내년 개소 예정인 동남아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센터의 공사 속도를 높이고, 이 센터의 고위직으로 베트남인을 임명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찐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베트남이 전 세계적인 물량 부족으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찐 총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업 근로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무상 접종하겠다”며 “베트남에 대한 삼성전자 등 외국기업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최대 외국 투자기업으로 직원 11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호찌민 등에 여섯 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 하노이 시내에 현지인 엔지니어 3000명이 근무하는 대형 연구·개발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 3일 팜민찐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왼쪽)이 삼성전자 타이응우옌 공장을 둘러보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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