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요기요 '요마트' 사업 접는다… "30일 자로 서비스 종료"

2021-09-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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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요마트' 사업을 철수한다. [사진=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
 

배달앱 요기요가 운영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요마트’가 이달 중 사업을 접는다. 요기요가 GS리테일 컨소시엄에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매각 대상이 아닌 요마트는 결국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오는 30일 자로 요마트 사업을 종료한다. DH는 지난 3일 요기요 홈페이지와 앱에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며 “요마트 콜센터는 다음 달 15일까지 운영된다”고 안내했다.
요마트는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생필품 등을 30분 내에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로, DH가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를 통해 운영해 왔다. DHSK는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와는 다른 별도 법인이다. 앞서 DH는 지난달 13일 GS리테일과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에 DHK의 지분 100%를 8000억원에 매각했으나 DHSK는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DHSK가 사업 철수 수순을 밟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DHK가 GS리테일 컨소시엄에 넘어가는 상황에서 DHSK의 기존 사업이 유지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요마트는 요기요 앱 내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요기요와 별도로 떼어내기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사진=요기요 홈페이지 갈무리]


DHK 매각 절차가 종료된 이후 DH가 요마트 사업을 지속할 경우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당초 공정거래위원회는 DH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수를 포기하거나 DHK를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DH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DHK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DH가 DHK를 매각하고도 DHSK 사업을 계속할 경우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DHSK가 DHK의 신사업 본부에서 분리 설립되는 등 양사의 업무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DH는 DHK 매각 절차 종료 이후 요마트 사업 방향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결국 요마트는 사업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따라 요마트 운영사인 DHSK도 법인을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마트 사업을 이달 중 철수한다”면서도 “DHSK 법인 철수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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