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최종 타결’ 완성차 5사, 생산활동에 전념

2021-09-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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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합의로 ‘파업 리스크’ 지워...반도체 부족 등 위기 극복 필요성에 노사 공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년여 만에 임금·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가 추석 전에 모두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르노삼성차 노사의 2020년 임단협·2021년 임금 통합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 대상자 1896명 가운데 1002명이 찬성했다.

노사는 6차례 실무교섭과 13차례 본교섭을 벌인 끝에 지난달 31일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사측은 2020·2021년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보상 격려금 200만원, 비즈포인트(상품권) 30만원, 유럽 수출 성공·생산성 확보 격려금 200만원 등 총 83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또 내년 말까지 분기마다 노사화합 수당 15만원 지급,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라인 수당 인상·등급 재조정에 합의했다.

르노삼성차를 마지막으로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추석 전에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지으면서 업계는 파업 리스크 없이 생산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 재확산 등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추석 전에 임단협 교섭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임단협 이후 자동차 업계는 외부 위기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공장 가동을 계속 멈추는 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부터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 가동률을 50%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도 절반만 가동하고 있어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곳은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뿐만 아니라 르노삼성도 지난 7월 부산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하면서 반도체 부족 리스크에 노출됐다. 르노삼성은 상반기를 공장 가동 중단 없이 넘긴 바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올해 국내·외 공장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는 선진국의 경우 소매 판매 대비 출하 대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반도체 부족의 영향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부산공장에서 11차 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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