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추석 연휴 절정···“최대 2300명 확진 우려”

2021-09-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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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잘 버티면 10월부터 위드코로나 검토

보건의료노조가 정부와의 노정교섭 타결로 총파업을 철회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피검자들에게 검사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추석 연휴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방역조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달 말부터 ‘위드코로나’에 준하는 방역 완화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현재 수준의 방역 강도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할 경우, 이달 5∼20일 사이 확진자 수가 2000∼2300여명까지 올랐다가 이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두기 재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 “현재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 없이 정체되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로 급격한 유행의 증가는 억제했지만, 하루 1700여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9월 중하순부터는 예방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리두기 연장과 방역조치 유지 등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 위드코로나 검토 역시 안정적으로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 또는 그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고, 47%에 해당하는 2400만명이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률은 57.7%, 접종완료율은 32.7%를 기록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2차 접종과 50대 연령층의 1차 접종이 마무리되면서 위중증 환자로 악화하는 사례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월 말은 추석까지 전체 인구의 70%가 1차 접종, 절반 가까이가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시점”이라며 “이때가 되면 코로나19 전파력과 치명률, 위중증도 등 위험도는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 1차장은 한 달간 거리두기 및 백신 접종을 통한 유행 억제가 유의미한 효과를 거둘 경우, 내달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개편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잘 넘겨 유행을 안정화한다면 10월부터는 일상과 좀 더 조화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단계적 재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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