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계획을 번복한 남양유업의 주가가 떨어지는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남양유업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한 상태다.
2일 오전 9시 43분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3만2000원(-5.85%) 떨어진 5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와 맺은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주요경영사항 공시 번복의 이유로 남양유업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5월 남양유업은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방역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한 뒤 허위 과장 홍보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홍 회장과 그의 일가는 경영일선에서 사퇴한다며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를 3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사퇴 발표 이후 남양유업 주가는 3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2배 이상 뛰어올랐지만 최근 매각이 불투명해지면서 50만원대를 기록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