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방항공]
항공 3사 여객수송률 70%대... 전년 60%대에서 회복
31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東方航空, 홍콩거래소, 00670)을 끝으로 남방항공(南方航空, 상하이거래소 600029/홍콩거래소 01055)과 에어차이나(中國國航, 상하이거래소 601111/홍콩거래소 00753) 등 중국 3대 항공사의 상반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이를 종합하면 지난 상반기 중국 3대 항공사의 총 매출은 1239억5000만 위안(약 22조2600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사의 총 적자는 166억8200만 위안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객 수요가 늘어난 점이 전체 업계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남방항공의 여객수송률은 73.68%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의 여객수송률 역시 각각 70.8%, 70.61%로 지난해 상반기 60% 수준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실제 올해 항공유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기준 국제 항공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70% 상승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협상이 불발되면서 석유 공급량이 하락한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남방항공 실적 개선 제일 가팔라... 적자 42% 줄여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3대 항공사 중 상반기 매출 1위를 기록한 곳은 남방항공이다. 매출은 515억7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7% 증가했다. 남방항공은 “매출 증가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호전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 수송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적자가 가장 적은 업체 역시 남방항공이었다. 적자는 46억8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5% 감소했다.
동방항공은 3사 중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동방항공의 상반기 매출은 347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3% 증가했다. 적자는 52억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03% 줄었다.
에어차이나의 실적은 비교적 부진했다. 매출은 376억6400만 위안을 기록해 동방항공보단 많았지만, 증가 폭이 27.05%로 가장 작았다. 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28.12% 줄어든 67억8600만 위안으로 집계됐지만 3사 중에서 가장 큰 적자다.
하반기 중추절, 국경절 황금 연휴 수요 회복 기대
시장에서는 항공업계의 회복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8월 말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9월 중추절 연휴(19~21일)와 10월 국경절 황금연휴(1~7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펑파이는 “하반기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대 항공사의 실적 회복세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