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규모 인도 디지털 대출시장…글로벌 빅테크 군침

2021-08-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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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디지털 대출 시장으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몰려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는 1조 달러(약 1160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대출 시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거대 기술기업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경제 봉쇄 등으로 디지털 대출은 팬데믹 이후 인도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선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 광고를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에 나선다. 협력 업체를 통해 진행되는 대출 규모는 50만 루피(약 6720달러)부터 500만 루피 사이가 된다. 담보 없이 받는 대출의 이율은 17%-20%가 될 예정이다. 

샤오미 역시 중국 거대 은행들과 제휴를 통해 대출, 신용카드, 보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핀테크 스타트업인 스몰케이스 테크놀로지 투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디지털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디지털 금, 뮤추얼 펀드 등을 구글페이 플랫폼에서 판매하면서 금융 부문에서 영역을 넓혀왔다. 여기에 더해 소규모 인도 대출업체들과 손을 잡고 정기예금 개설에 나서고 있다. 

인도의 디지털 지불 시장은 코로나 19 시간 동안 온라인 송금의 규모가 늘면서, 거대 기술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의 대출 기관들은 악성 채무의 상승으로 대출 늘리기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전망을 인용해 "인도의 디지털 대출 시장은 2024년까지 총 1조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BCG 금융기관의 상무이자 수석 파트너인 사우랍 트리파시는 "결제 사업은 거의 돈을 벌지 못하지만 대출은 많은 돈을 벌게 된다"고 말했다. "인도 소비자들은 보다 적절하게 디자인된 디지털 경험을 기다리고 있으며 많은 참가자들이 이 기회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도 대출 시장의 잠재력은 상당하다. 그러나 반면에 위험 요소도 만만치 않다. 인도 국내 부실채권비율이 3월까지 11.3%까지 상승해 2년 연속 주요국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인도 정부의 온라인 대부업체 규제 계획도 사업 확장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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