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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지역 올가을 첫 벼 베기가 지난 27일 간성읍 교동리 함종운씨 농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벼와 고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벼·고추 가격이 크게 뛰면서 올해도 가격 상승을 예상한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늘린 게 영향을 끼쳤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벼·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3만2477㏊로 지난해보다 0.8% 증가했다.
지난해 쌀 가격이 오른 것도 재배면적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쌀 20㎏ 연평균 도매가격은 올해 5만8287원으로 지난해(4만9872원)보다 1만원 가까이 올랐다. 쌀 가격은 2017년 3만3569원 이후 5년 연속 오름세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시행한 공익직불제 역시 재배면적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공익직불제는 농업 활동을 통해 환경보전, 농촌공동체 유지, 식품안전 등 공익기능을 증진하도록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홍연권 통계청 농림어업과장은 "지난해 태풍 등 영향으로 쌀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가격 요인과 정부의 논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 종료, 공익직불제가 맞물리며 벼 재배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15만5435ha), 충남(13만5399ha), 전북(11만4509ha), 경북(9만5837ha), 경기(7만4717ha) 등 순이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3만3373㏊로 지난해보다 7.1% 증가했다. 이 역시 지난해 크게 오른 고추 가격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쳤다. KAMIS에 따르면 건고추(화건) 1㎏ 연평균 도매 가격은 지난해 1월 1만3327원에서 지난해 9월 2만7073원까지 뛰었다. 고춧값이 크게 오르자 농민들이 재배 면적을 늘려 물량 확보에 나선 게 영향을 끼친 것이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8751ha), 전남(5067ha), 전북(4285ha), 충남(3750ha), 충북(2850ha)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