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문화 관광 편의시설 관리 엉망, 시민들 눈살 찌푸려

2021-08-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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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주변 시설 잡초에 묻혀 이용객들 실망 안고 돌아가.

수풀 속에 방치된 향토 문학인 이동하 작가의 기념비. [사진=김규남 기자] 

경북 경산시가 허술한 지역관광자원 및 문화유산관리로 인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있다.

경산시는 자체 예산 및 도비, 국비 등을 투입해 지역 문화 관광유적에 대해 시설을 조성해 놓고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을 투입해 시설만 해놓고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해 흉물스럽게 놓여있는 곳이 곳곳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산시 남천면에는 ‘삼성역’이라는 오래된 역이 있다. 이 역은 일제가 경부선 철도를 건설한 직후부터 존재해온 우리나라 철도의 산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철도 유산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한 경산시는 주변에 예산을 투입해 산책로를 만들고 나무 데크를 조성해 놓고 있다.

해마다 봄이면 고목이 된 벚꽂나무가 터널을 형성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경산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손색이 없는 장소다.
 

방치돼 관리되지 않은 산책로 벤치[사진=김규남 기자]

그런데 경산시는 정작 이런 곳을 개발·발전시키지 못하고 심지어 방치하고 있어 삼성역을 사랑하고 이곳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삼성역에서 밑으로 30미터쯤 내려오면 ‘경산 문인협회’에서 건립한 향토문학가 이동하 작가의 기념비가 놓여있다. 현재 기념비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해 기념비의 존재조차도 모를 정도의 상태가 돼 있다.

또한 주변의 벤치 및 계단에도 낙엽이 쌓여 썩고 있어 관리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책 나온 한 시민은 “삼성역이 호젓하고 산책하기 좋다는 소문을 듣고 나와봤는데 거의 모든 시설이 잡초에 덮혀 있고 청소상태도 엉망이다. 비가 온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너무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산시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너무 방만하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지배적이다. 세금으로 이뤄진 예산을 투입해 조성해놓은 시설물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길 바라고 있어 향후 경산시의 조치에 시민들의 눈이 쏠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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