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大전환] 백신 접종률 70% 넘은 국가들, 코로나 안고 새로운 일상

2021-08-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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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싱가포르 '위드 코로나' 시도

델타 변이 확산에도 치명률은 크게 줄어

사적모임 제한 해제, 영업시설 운영 재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사태 관련 비상 회의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이날 처음으로 개최된 하원의 전면 대면 회의에서 존슨 총리를 포함해 집권 보수당 의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야당 의원들은 상당수가 착용하고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에서도 감염병과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거나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한하지 않은 채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과 싱가포르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영국은 지난달 19일 '프리덤 데이(자유의 날)'를 선언하고 코로나와 관련된 방역 봉쇄를 풀었다. 이에 따라 모든 모임과 영업 시설 운영 제한을 해제했다. 마스크 착용도 의무가 아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와 밀접 접촉하더라도 자가격리를 면제했다.

영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섣부른 방역 조치 해제로 재유행과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을 우려해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이를 무릅쓰고 위드 코로나를 강행하고 있다. 그 결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100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치명률은 2%대에서 0.35% 수준으로 과거 비슷한 확진자 수가 나올 때와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백신 접종률 80%에 육박한 싱가포르의 경우 강력한 봉쇄 정책 이후 안정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가포르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전제로 한 새로운 방역 체계를 마련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추적과 격리 규모를 축소하고 집중 치료, 중증 환자 수를 중심으로 관찰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사회적 모임을 기존 2인에서 최대 5인까지 허용했다. 백신접종 후 현장검사를 받을 경우 500인 이상의 종교·체육·문화행사를 허용한다. 코로나19 고위험 국가를 방문한 전력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 가족도 백신 접종을 했다면 입국을 허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80%에 달하면 9월 초에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싱가포르는 국민의 77%가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이 밖에 한국이 첫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으로 삼은 사이판이 포함된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는 항공사·호텔·여행사 및 관련 기업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여행자의 현지 PCR검사 비용과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북마리아나제도의 누적 확진자는 210명이며 그중 82%가 외부에서 온 이들이다. 또한 6월 말까지 북마리아나제도의 백신 2차 접종률은 63.8%로 높은 백신 접종률과 낮은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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