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2.99%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0월(3.01%)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상승은 지표금리 상승 외에도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높이는 과정에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금리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대출금리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일반 신용대출금리(3.89%)는 한 달 만에 0.14%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의 우대 및 가산금리 인상 등 대출관리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 2019년 5월(2.93%)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7월 기업대출 금리(2.69%)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전월 2.53%에서 2.45%로 0.08%포인트 줄어들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