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과학관·아쿠아리움까지'…대전서 열리는 신세계

2021-08-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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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면적 2만8100평 중부 지역 최대 규모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내부 전경. [사진= 김유연 기자]

"대전 엑스포 이후 큰 이슈가 없었는데, '중부권 최대 규모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26일 오전 대전역에서 택시를 타고 유성구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로 가는 도중 택시 기사 정모씨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식 오픈(27일)을 하루 앞두고 찾은 대전 신세계 프리 오픈 행사는 오전 시간임에도 가족단위 방문객부터 친구나 연인들까지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부권 최대 규모 백화점이라는 상징성이 화제가 되면서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야심작이자 신세계의 DNA를 집약한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외형부터 압도적인 전경이 특징이다. 연면적 약 8만6000평(28만4224㎡), 백화점 영업면적만 약 2만8100평(9만2876㎡)에 이른다. 총 8개층 매장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돼 있고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이루어졌다.

내부는 '아트 앤 사이언스'라는 이름처럼 예술성과 과학을 동시에 품은 쇼핑 공간으로 꾸려졌다. 지상 1층~지상 5층까지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명품족들을 충족시켰다면, 지하 1층과 지상 6~7층에는 아쿠아리움, 과학관, 테마파크, 갤러리를 들여 즐길거리로 꾸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의 심신을 달래주듯 곳곳에 푸른 나무들과 넓은 채광을 통해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지하 1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과 6층에 위치한 넥스페리움.[사진= 김유연 기자]


▲예술과 과학의 만남…'놀거리+볼거리' 가득

지하 1층으로 들어서면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아쿠아리움이다. 4200t 규모 수조에 250여종 2만여마리 수중 생물이 정식 오픈 일에 맞춰 고객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국내 최장 길이 27m LED 스크린에서는 포세이돈의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과학의 도시 대전에 상륙한 만큼 과학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세계 넥스페리움'과학관도 마련됐다. 미래를 주도할 로봇, 바이오, 우주 등 3개 공학분야에 특성화된 전시관으로 카이스트 교수진이 개발한 전시물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신세계 넥스페리움 랩(LAB)’에서는 수학·과학·공학·AI·코딩·로봇 등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체험형 클래스도 제공한다.
 
생동감 넘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충청권 최초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 앞에는 버티컬 슬라이드, 아트 클라이밍 등을 체험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비싼 입장료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넥스페리움은 성인 1만8000원, 키즈 2만60000원이다. 스포츠 몬스터는 2시간 기준 성인 2만5000원, 아쿠아리움은 성인(14세 이상) 2만9000원, 소인(13세 이하/65세 이상) 2만5000원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주부 최모씨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생겨 기대가 컸는데 온 가족이 여러가지 체험을 즐기기엔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토로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6층에 위치한 아트테라스. [사진= 김유연 기자]


대전신세계는 기존에 스포츠나 아동 의류 매장 등이 입점하던 백화점 상층부를 테라스, 갤러리로 꾸며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특히 통유리창이 특징인 6층 아트 테라스에서는 돌, 나무, 철과 같은 자연 소재로 가구를 제작하는 예술가 최병훈이 직접 만든 벤치에 앉아 갑천을 내려다볼 수 있다.

또 다른 즐길거리는 옥상정원이다. 약 3400평(1만1239㎡) 규모 옥상정원은 티라노파크, 미로정원, 대나무숲, 그래스필드 등 다양한 콘셉트로 조성됐다.

직원들과 옥상정원을 찾은 박모씨는 "코로나19 시기에 직원들과 마땅히 갈 곳이 없었는데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들고 산책하기 좋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의 옥상정원. [사진= 김유연 기자]


▲MZ세대 겨냥…쇼핑과 미식의 신세계

MZ세대들과 명품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총망라했다. 구찌,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 셀린느 등 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화장품 브랜드 역시 총 47개로 지역 최대 규모다. 구찌 뷰티, 메종마르지엘라 퍼퓸, MCD(메종크리스찬디올) 등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르메스퍼퓸, 연작 등도 입점했다.

전국의 맛집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고메 스트리트'와 프리미엄 푸드 코트 '한밭 대식당'을 비롯해 '신차이', '호우섬', '스시호산', '반프미엉', '익선잡방'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대전시 둔산동에서 온 주부 김모씨는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 등으로 꾸며진 내부 전경에 놀랐다"며 "볼거리 먹을거리 등 백화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게 많아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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