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지주의 사업 재편이 진행되면서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역량이 중간지주회사 현대제뉴인에 집중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희생이 불가피한 그림이다.
지난 25일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기계 사업재편과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밝혔다. 우선 현대제뉴인은 중간지주사로 현대건설기계의 산업차량 부문을 인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6년 내 현대제뉴인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후 현대건설기계는 이후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법인 40%, 브라질법인 100%를 인수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무상감자를 통해 5000원의 액면가를 1000원으로 낮추고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매출액 비중 12% 수준의 산업차량을 매각하면 매출감소가 예상된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가 충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양사의 사업역량 중 일부가 현대제뉴인으로 이전되는 점도 부정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