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안방보험 매각 작업이 지연되며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베이징금융자산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매물로 올라온 다자보험(전 안방보험) 지분 98.78%는 입찰 마감일인 지난 12일까지 입찰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명 이상의 조건에 부합하는 후보자가 나타날 때까지 5거래일 단위로 마감일이 계속 연장될 예정이라고 중국 현지 매체 진룽제(金融界) 등이 24일 보도했다.
지난해 초부터 정부 주도로 다자보험 민영화 작업이 추진됐고, 약 1년 6개월여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것이다.
다자보험 지분을 신속히 매각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거래대금 지불 기한 연장, 상환능력충족율 조건 면제, 분사·지사 개설 및 상장에 대한 지원사격 등 우대 혜택까지 내놓았지만, 당국이 만족할 만한 인수 희망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현재 중국 금융당국은 3~5개 민간 혹은 국유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다자보험 지분을 인수해 다원화된 지배구조로 개편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현지매체 차이신은 매물로 나온 다자보험의 지분 매입에 최대 6개 컨소시엄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징둥, 춘화자본(프라이마베라 캐피털)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다자보험 지분 입찰 거래에서 자진 퇴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