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항서제약 주가 최근 2년래 최저치...약세 언제까지?

2021-08-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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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약값 인하 정책에 실적 부진

중금공사 "저점 매수 타이밍"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제약 대장주로 꼽히는 항서제약(恒瑞醫藥, 600276, SH) 주가가 연일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강도 약값 인하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다. 

23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항서제약 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만 5%대 급락해 최근 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전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시총)은 3018억 위안(약 54조원)으로, 올해 초 최고점(6232억 위안)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엔 항서제약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일일 하한폭인 10%까지 폭락하며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는 항서제약이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한 데 따른 결과다. 19일 항서제약이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순익은 11억 7100만 위안(약 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3%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이래 분기 기준 첫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한 63억68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순익은 26억6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1% 올랐다.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2억9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8% 증가했다. 

항서제약 측은 "이 같은 부진은 올해 3월부터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이 국가 의료보험 목록에 편입돼, 가격이 대폭 인하된 데다, 지난해 11월 제3차 정부 의약품 집중구매리스트에 편입된 6개 약품 매출 급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캄렐리주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급감했고, 집중구매리스트 편입 6개 약품 매출은 57% 감소했다.

가격이 인하된 데다, 병원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고 지역별 의료보험 시행 시기가 상이하면서 판매가 제한적이었다고 항서제약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6월 23일 확정된 제5차 의약품 집중구매리스트에도 조영제 이오딕사놀 등이 처음 편입되면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신약 출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중금공사는 항서제약 주가가 당분간 조정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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