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셀프 염색 수요 급증…미쟝센 염모제 띄우는 아모레

2021-08-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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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셀프 염색 각광…中 염모제 시장 35%↑

아모레 미쟝센 헬로버블 올 2분기 수출액 32.5%↑

중국 염모제 시장 급성장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 '미쟝센'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는가 하면, 온라인 채널 강화 등을 통해 셀프 염색이 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가정용 염모제 시장은 전년 대비 35% 성장했으며, 시장 전체 규모는 182억 위안까지 커졌다. 샤오홍슈(小红书) 애플리케이션에서 '자가 염색'을 검색하면 98만개 이상의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제품 수는 190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 염색약 시장에서 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소비자 그룹 중 이미 65%에 달하는 구성원이 염색약 소비를 하고 있으며, 연중 평균 염색 횟수는 2.9회에 달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염색이 중국인들에게 점차 일상화되고 있으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왕훙이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헬로버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전년 대비 84.2% 증가한 9252만 달러 규모의 염모제를 수출했다. 지난해 수입 점유율 기준으로는 일본(46.1%)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이 20.6%로 2위, 스페인이 6.0%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염색약 제조사는 외자 기업을 포함해 700여개가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염모제는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지난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 진입이다. 

중국에서 선보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염모제로는 미쟝센 '헬로버블', '헬로크림' 라인과 려 '우아채 멋내기 새치크림' 라인 등이 있다. 특히 미쟝센 헬로버블은 올 2분기 기준으로 중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헬로버블 라인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고유의 거품 기술력을 활용해 잘 흘러내리지 않아 인기가 많다"면서 "제형이 쫀쫀해 얼룩 걱정 없이 염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헬로버블은 집에서도 냄새 부담 없이 쓰도록 암모니아 성분을 배제했으며, 펌프와 캡 등 염색을 돕는 키트를 함께 제공해 초보자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멜라닌 색소가 많고 짙은 동양인 모발에 어울리는 18가지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라벤더·카모마일·백합 등의 추출물을 농축해 담았다. 안전과 친환경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염색 제품 구매 시에도 이를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비자 수요를 파고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류와 왕훙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미쟝센 모델로 여성 아이돌 '블랙핑크'를 선정했다. 그 결과, 타오바오에서 '버블염색제' 키워드를 검색하면 '아모레버블염색제'가 연관 검색지수 1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현지 유명 왕훙인 쉐리와 함께 헬로버블 염모제 판매를 위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단 1회 만에 매출 97만 위안(한화 약 1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기능성 프리미엄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온라인 채널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 염색제품의 판매 경로 중 온라인 점유율이 전체 판매시장의 35%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스스로 하는 염색 수요가 늘어나며 염색 제품의 안정성과 컬러 트렌드에 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머릿결과 취향을 고려한 상품을 개발해 중국을 비롯한 국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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