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 될것…2025년 7000억원 매출 목표"

2021-08-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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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2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원스토어는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원스토어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이처럼 말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 7월 업계 불문율로 여겨졌던 앱마켓 수수료 30%를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인하했다. 이후 12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원스토어 거래액은 5500억원으로, 정책 시행 직전인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2.4배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1007억원으로, 3년 전 대비 1.9배 뛰었다. 2018년 상위 30위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4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12개로 늘었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는 현재 모바일 안드로이드 앱을 유통하는 마켓이나, 미래에는 한국을 넘고, 디바이스와 OS를 넘고, 앱마켓 비즈니스 모델을 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저렴한 수수료와 풍성한 고객 혜택을 바탕으로 초대형 게임 타이틀 유치에 적극 나선다. 원스토어는 3년 내 상위 30위 이내 게임의 70%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첫 걸음으로 세계적 게임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11일 전 세계 1위 무료 디지털 카드 게임 '하스스톤'을 원스토어에 출시했다. '디아블로 이모탈'도 원스토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의 4분기 출시 예정작도 원스토어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한국 대표 앱마켓을 넘어 글로벌 앱마켓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사가 국내 출시 앱을 곧바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신용카드 외에도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진출 국가별로 유력 결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력해 원스토어에서 출시하는 게임 개발사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 추세를 이끌 방침이다. 최근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의 확산으로 모바일, PC, 콘솔 등을 통합하는 크로스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원스토어는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 '원게임루프'를 선보인다.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게임을 PC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중국 업체와의 협력에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등 유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나 회원과 개발사 정보는 원스토어에서 자체 관리한다.

그간 앱마켓 사업을 통해 쌓은 데이터와 역량을 토대로 광고, 콘텐츠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 손잡고 데이터 기반 광고 산업에 진출한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인앱 광고 플랫폼에 원스토어가 축적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 '오퍼월'을 선보인다. 광고 시청 고객에 원스토어 포인트를 제공해 개발사는 광고 수익과 추가적인 인앱 결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상형 동영상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토리 콘텐츠 사업으로도 확장한다. 원스토어 북스를 '원스토리'로 변경하고 콘텐츠 제작과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로크미디어 인수, 예스원스튜디오 조인트벤처 투자에 이어 최근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투자했다. 콰이칸 콘텐츠의 국내 우선 유통권을 확보했고, 국내 콘텐츠를 콰이칸을 통해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양사는 함께 글로벌 시장 타깃 웹툰을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상물과 게임을 만든다.

이재환 대표는 "이 같은 비전을 통해 원스토어 매출은 올해 2000억원대 초반에서 2025년 3배에 달하는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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