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일 오후 9시경 오키나와 먼 남해상에서 발생한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1004hPa,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태풍은 약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진하다 23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380km 부근인 제주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많은 양의 수증기로 인해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23일 오후부터 24일 사이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 남해안, 경상권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호우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산사태 위험지역과 개울가, 강가 등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공사 자재가 바람과 비에 의해 넘어질 수 있어 공사장 인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 점검을 위한 외출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오마이스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주위를 어슬렁거리는'이라는 뜻이다.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는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소형 태풍급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많게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상된다.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