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집단 면역=10월 2차 접종 완료’ 같은 개념?

2021-08-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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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 ‘10월 전 국민 70% 2차 접종 완료’ 발언 해명

“일정 당겨진 것 아냐…새 방역체계 시행 고려 안 해”

18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에서 의료기관 동시 쟁의조정 신청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한 간호사는 현장 발언을 통해 "1년 6개월간 많은 환자분들이 힘내라고 응원해 주셨지만, 때론 폭언까지 감내해야 할 때가 있어 감정 쓰레기통이 된 기분이 들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이른바 ‘위드 코로나’ 등 새로운 방역체계 시행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위드 코로나 이런 차원으로 새로운 방역체계를 언론, 전문가들도 많이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으로 현재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로 (거리두기) 4단계가 6주차”라며 “1000명 기준으로 4단계기 때문에 이번 주말, 다음 주가 어떻게 갈지에 대해 발표해야 하는데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것(새 방역체계)은 아마도 어느 정도 (백신) 접종률이 담보된 상태에서 새로운 방역 전략이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청와대는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10월까지 전 국민 70%의 백신 2차 접종 완료’ 목표를 언급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 정부의 목표가 오락가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계획은 달라진 바가 없고, 대통령의 최근 말씀으로 일정이 당겨진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2차 접종 완료와 집단 면역 발생 시점을 11월로 계획한 바 있다. 접종 후 면역력 형성에 필요한 기간 2주를 고려하면 집단면역은 11월 중순에서 말쯤 이후에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이 관계자는 “델타변이가 유행하면서 지금은 집단면역 70%가 될지 90%가 될지, 그런 용어를 쓰지 않는 게 적절한 것 같다”면서 어쨌든 11월 초에 집단면역을 얘기했었기 때문에 그때 2차 접종 후 2주의 시간 필요해 당시에도 역시 10월까지 70% 접종, 11월 초에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11월 집단 면역’과 ‘10월 2차 접종 완료’는 같은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어 “어제 121만이 접종했다. 1차 (접종률이) 46.4%, 2차가 20.4%로 국민들 보기 여전히 더디긴 하지만 이번 주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10월까지 70%는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모더나의 공급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약속을 하신 것”이라면서 “모더나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기확보한 백신들을 잘 조절해서 진행하면 충분히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더나사와 연내 4000만회 분의 공급을 체결했지만, 지금까지 도입된 물량은 전체의 6.1%에 그치고 있다.

이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지난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 방문에서 뚜렷한 확답을 얻지 못하고 귀국했다.

박 수석은 “아직 저희가 국민께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지만 저희들이 모더나사의 계획을 알고는 있다”면서도 “다만 모더나사가 이미 약속을 한 번 어겼고, 돌다리도 두드려가면서 국민께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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