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3사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이나 치료제 개발 등을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역시 1조 클럽 타이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하반기 성적에 따라 업계 첫 ‘2조 클럽’ 가입도 가시권에 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코로나 치료제 매출이 반영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6730억원, 영업이익 241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78.8% 증가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조 1648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이후, 올해 역시 무난하게 작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조 50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하반기 지난 5월 모더나사와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본격화되면 올해 매출액은 당초 예상치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8016억원 대비 10.9% 성장한 88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1조 클럽’ 달성을 확실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3709억원으로 22.8% 증가했고, 순이익도 3268억원으로 34.0% 늘었다.
특히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앞세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오는 9~10월 렉키로나가 유럽승인을 받으면, 렉키로나를 필두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입성한 씨젠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6555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1조 1252억원)의 58%를 이미 달성했다.
씨젠 측은 “최근 등장한 델타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 진단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과 함께 상반기에 시행한 전략적인 가격정책 효과가 더해져, 3분기 이후 진단키트 부문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진단 장비와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진단키트에 대한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백신 생산과 치료제 개발 등에 따른 호재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작년 1조 8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한 기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9595억원을 달성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2조 클럽’을 실현하는 첫 회사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 역시 올해 2조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