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아닌 중국 대표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蔚來·웨이라이)의 얘기다. 니오가 최근 며칠 사이 잇단 사고 발생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차량 안전성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물론, 기업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신랑과기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16일 오후 니오는 앞서 12일 발생한 니오 ES8모델 운전자 사망 사고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사고에 대한 니오 차량 결함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이다.
니오는 “사고 발생 후 운전자의 가족과 경찰의 참석 하에 니오 기술진이 사고 당시 운전 데이터를 추출했고, 이를 경찰 및 사법 식별 기관에 제공했다”며 “니오는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수정하지 않았으며, 향후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시 선하이 고속도로에서 니오의 ES8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운전자가 중국 대형 요식프랜차이즈 업체의 린원친 최고경영자(CEO)로 확인되면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문제가 되는 점은 사고 발생 당시 차량에서 니오의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인 NOP가 활성화 중이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ES8 차량이 전방의 도로 정비 차량을 식별하지 못한 채 해당 차량과 강하게 추돌하면서 운전자의 충격이 컸다.
다만 NOP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차량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니오 측 주장이다. 결국 사고 원인이 운전자의 과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니오가 ES8 모델을 광고할 때 마치 해당 기능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했다고 비난했다.
실제 지난 2019년 선페이 니오 부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ES8 운전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 영상에서 그는 핸들에 손을 대지 않고 있었으며, 시속도 100km에 달했다.
니오의 해명과 성명 발표에도 여론의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게다가 이번 니오의 사고는 지난 7월 30일 니오 EC6 모델 화재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13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해당 사고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니오 배터리 발화로 인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고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니오가 차량 안전성 논란과 이미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