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인사 논란 질문에… 이재명, 손사래 치며 ‘답변 거부’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성 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내정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16일 여의도 캠프에서 성 평등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지사는 "황교익 씨 내정과 관련해 다른 후보와 야당의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물어도 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아니요"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재차 질문하려고 하자, 이 지사는 손사래를 치며 답변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황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관련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황 씨와 이 지사는 중앙대 동문으로, 과거 황 씨는 이 지사의 '형수 욕설'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발언을 했었다. 

이에 야권에서는 '황 씨에 대한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 특히 황 씨가 사장으로 내정된 올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격 요건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도 불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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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지사 캠프의 박성준 대변인은 "황 씨가 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비롯해 인문학적 소양,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며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번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에 대해 서명 논평을 내고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며 "경기관광공사 간판을 경기맛집공사로 바꾸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