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8/16/20210816104941461640.jpg)
순국 7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치된 모습. 보훈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직후 특사단인 배우 조진웅씨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환담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씨에게 “국민 중에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원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돼 아주 섭섭해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해 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유해 수습 과정을 물었고 황 보훈처장은 “전 과정이 순조로웠으며 유해를 수습해보니 장군의 키가 육척장신이 넘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처장은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자 6대의 공군전투기의 엄호 비행을 받았는데, ‘장군의 귀환을 이렇게 맞아주는 게 바로 국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