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홍범도 유해 봉환…‘항일독립’ 고귀한 뜻 적극 알려달라”

2021-08-16 10:50
  • 글자크기 설정

靑, 전날 유해 봉환식 후 특사단 환담 내용 공개

순국 7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치된 모습. 보훈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선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직후 특사단인 배우 조진웅씨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환담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씨에게 “국민 중에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귀환”이라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우 의원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돼 아주 섭섭해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해 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유해 수습 과정을 물었고 황 보훈처장은 “전 과정이 순조로웠으며 유해를 수습해보니 장군의 키가 육척장신이 넘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처장은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자 6대의 공군전투기의 엄호 비행을 받았는데, ‘장군의 귀환을 이렇게 맞아주는 게 바로 국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