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간 우열이 엇갈리고 있다. 100% 무선전화 면접으로 조사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이 지사가, 유선전화 면접도 일부 반영하는 경우에는 윤 전 총장이 앞서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리서치가 KBS의뢰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다자·양자대결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이 지사가 25.6%, 윤 전 총장이 18.1%, 이낙연 전 대표가 11.0%로 각각 집계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격차는 7.5%포인트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이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 지사가 44.2%로 윤 전 총장(36.9%)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100%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1017명에게 조사한 결과, 양자 대결에서 이 지사는 41%로 윤 전 총장(3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여야 주자들을 모두 포함한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가 23%로 선두를 달렸다. 윤 전 총장은 19%, 이 전 대표는 12%였다.
그러나 유선전화가 일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양자대결과 다자대결에서 모두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앞서는 모습이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자 대결에서 윤 전 총장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1%, 이 지사는 35.9%로 각각 집계됐다.
다자 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이 직전 조사 대비 1.2%포인트 내린 26.3%로 1위를 지켰고, 이 지사는 0.4%포인트 오른 25.9%로 뒤를 이었다. 이 전 대표는 3.1%포인트 하락한 12.9%를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전화면접 조사방식은 90% 무선, 10% 유선이다.
통상 여론조사업계에서는 유선전화 면접 비중이 높을수록 보수층 여론이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본다. 상대적으로 노년층이 유선전화에 응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