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7월 국내 구글 매출 1위·글로벌 6위 달성

2021-08-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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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 달 만의 성과... 내년 대만에도 출시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지난달 국내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구글플레이에선 매출 6위를 기록했다.

최근 모바일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지난 7월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이었다. 넷마블의 신작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3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흥행으로 7월 퍼블리셔 매출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엔씨소프트였고, 넷마블과 넥슨이 그 뒤를 이었다.

오딘은 지난달 전 세계 구글플레이 게임앱 매출 집계에서 매출 6위를 기록했다. 한국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퍼블리셔 텐센트)’, 리니지M이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9일 출시된 오딘은 출시 후 구글, 애플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유명 IP(지식재산) 기반이 아닌 게임이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7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2019년 출시된 리니지2M이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지배해왔다. 넥슨, 넷마블 등 경쟁사의 신작이 출시 직후 매출 1위에 오르긴 했으나 ‘일일 천하’에 그쳤다. 리니지M이 출시되기 전인 2016년에도 ‘세븐나이츠'(넷마블), ‘뮤오리진'(웹젠), ‘피파온라인3'(넥슨)같이 기존 인기 IP 기반의 게임이 주로 매출 상위권에 포진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했다. 몰입도 있는 고화질 그래픽,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등이 호평받으면서 이용자가 몰려 한때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버를 36대에서 63대까지 늘렸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오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4일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오딘은 지난 6월 29일 출시 후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지난 몇 년간 기존 IP(지식재산권) 활용 게임이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이었는데,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분기 대만 시장에 오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대만 시장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고, 다른 시장 출시는 결정된 바 없다”며 “현재 오딘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하고 무과금 이용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잘 맞추겠다”고 말했다.

오딘의 흥행으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크게 올랐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해 상장 이후 주가가 5만원 안팎을 오르내렸으나, 오딘 성공 이후 장중 한때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현재 7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오는 3분기부터 실적이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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