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저에 대한 걱정과 비난과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이 앞으로 여러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하고 취업 제한 문제 등 경영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반도체와 백신 등 어디에 우선 순위를 두고 경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1월 18일 수감된 이후 10kg이나 빠진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노타이에 검은색 수트를 입고 구치소를 유유히 혼자 걸어나왔다. 짧은 소회를 밝힌 뒤,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에 몸을 싣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가석방 출소 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90도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장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