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대북제재 면제 기간을 1년 연장했다. 북한의 국경봉쇄로 인해 대북 인도적 지원도 지연되면서 관련 단체들의 대북제재 면제 기간 연장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제재위는 5일 서한을 통해 "보건·영양·식수·위생 등 유니세프가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하는데 필수적인 물품에 대한 대북 반출 금지 면제를 2022년 8월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유니세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에 따라 물자 생산과 운송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면제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다. 통상 6개월 단위로 제재를 면제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물류 이동이 어려운 점이 고려됐다.
다만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작년 1월 말부터 국경을 전면 봉쇄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실제 대북 지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올 들어 국제사회가 유엔에 납부하겠다고 약정한 대북지원금 규모는 1480만달러(약 17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