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자율주행 AI기술…완성차-IT기업 특허 경쟁

2021-08-11 15:15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율주행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국내 특허출원 건수가 최근 5년새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기술 다출원 기업은 현대‧기아차이지만, AI기술 관련한 특허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자율주행기술 특허는 완성차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정보통신(IT)기업이 바로 뒤를 쫓고 있었다. 반대로 AI기술 특허는 IT기업을 완성차 기업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율주행 AI기술 특허출원 건수는 2016년 31건에서 지난해 155건으로 증가했다. 이전에는 연간 15건 이내로 미미했는데, 2016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50% 이상씩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AI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자율주행차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어, AI를 통해 자율주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수요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자율주행기술의 다출원 기업은 현대자동차가 2863건으로 가장 많고 △기아자동차(1895건) △현대모비스(1340건) △만도(873건) △국방과학연구소(787건) 순이다. IT 기업인 LG전자(784건)와 삼성전자(540건)도 다출원 기업에 속했다.

AI기술 관련 특허는 LG전자가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27건) △현대자동차(18건) △모빌아이(14건) △전자통신연구원(9건) △만도(8건) 등이 뒤를 이었다. IT 기업이 전체 출원을 주도하고 완성차‧부품기업들이 뒤쫓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모빌아이(14건) △바이두(5건) △웨이모(5건) 등 글로벌 자율주행 선도기업이 출원하고 있다. 과거 5년간(2011~2015년) 외국인의 출원은 5건에 불과했는데, 최근 5년간(2016~2020년)은 58건으로 증가했다.

세부 기술별로 살펴보면, 자율주행 핵심기술인 인지‧판단‧제어 기술보다는 배차, 교통제어와 같은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기술에 대한 출원이 285건(46%)으로 가장 많았다. 자율주행 핵심 기반기술 관련해서는 △인지기술 171건(28%) △판단기술 113건(18%) △제어기술 48건(8%)의 출원이 이뤄졌다.

김희주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심사관은 “급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인지‧판단‧제어 관련 자율주행 핵심기술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