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000만 회선 눈앞…사람 아닌 '자동차'가 키웠다

2021-08-08 11:20
  • 글자크기 설정

1년 만에 알뜰폰 238만 회선 늘어나...차량관제 회선이 주도

고객용 알뜰폰 회선은 11개월 연속 감소...약 30만 회선 줄어

서대문구 알뜰폰 스퀘어 모습. [사진=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알뜰폰(MVNO) 1000만 회선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알뜰폰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가운데 실제 알뜰폰 회선은 최근 1년 새 고객용이 아닌 사물지능통신(IOT)용 회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1년 6월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2G·3G·4G·5G 회선을 모두 포함할 알뜰폰 회선은 972만4790 회선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0년 6월 733만9164 회선보다 32.5%(238만5626 회선)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이통3사 가입 회선 수는 6190만1279 회선이다. 전년 동월(6229만1690 회선) 대비 39만411 회선이 줄어들었다. 알뜰폰 회선의 폭발적 증가는 IOT 회선 중 차량관제 회선이 주도했다.

2020년 6월 기준으로 차량관제 알뜰폰 회선 수는 28만3472 회선에 불과했다. 1년 만에 차량관제 알뜰폰 회선 수는 10배 가까이 늘어난 272만4659 회선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알뜰폰 사업자로 등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간 현대·기아차는 이통사를 통해 차량관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현재는 이통사에서 망을 임대해 직접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 서비스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IOT 회선 중 무선결제 부문에서 알뜰폰은 지난해 6월 3만6643 회선을 기록했다. 1년 동안 무선결제 알뜰폰 회선은 1458 회선(총 3만8101 회선)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원격관제 알뜰폰 회선은 1년 새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 원격관제 알뜰폰 회선은 52만1305 회선을 기록했지만, 1년 사이 3만7830 회선 줄어든 48만3475 회선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고객용 알뜰폰 회선의 경우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전체 회선 수가 11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월 634만7970, 2020년 8월 634만950, 2020년 9월 630만9431, 2020년 10월 624만6498, 2020년 11월 617만8153, 2020년 12월 609만3272, 2021년 1월 607만4652, 2021년 2월 605만4173, 2021년 3월 605만3584, 2021년 4월 604만2477, 2021년 5월 606만5714 회선 등으로 매달 가입 회선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고객용 알뜰폰 회선은 607만378 회선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4664 회선 늘어, 1년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29만6949 회선이 줄어든 만큼 1년 전 가입 회선을 회복하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1000만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어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숫자가 갑자기 늘어난 부분이 있기 때문에 IOT 회선을 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