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 측에서는 외무상 대신 주아세안 대사가 참석한다.
남북 통신연락선이 재개된 뒤 북한이 참석하는 첫 외교장관회의인만큼 대외 메시지가 기대됐지만, 외무상보다 급이 낮은 대사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남·북·미 간 의미 있는 소통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6일 화상으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는 북한에서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직후에 열리는 첫 회의다. 북한이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다만, 리 외무상 대신 안 대사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무게감 있는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처럼 안 대사가 준비된 입장문만 읽고, 한국이나 미국과 적극적인 의견 교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당시 안 대사는 회의 의제에 맞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북한의 노력과 성과를 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