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4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당내 지지율 수위권을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 다른 주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태호·박진·안상수·윤희숙·원희룡·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 후보 등은 이날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쪽방촌에서 즉석 삼계탕 제품과 생수를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주자들은 500㎖ 생수 2000병과 삼계탕 1000팩 배달을 완료했다.
문제는 유력 주자들이 모두 불참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고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건 후보의 자유”라면서도 “봉사하겠다는 의지로 준비한 첫 이벤트보다 중요한 게 무엇일지는 국민들이 의아해할 것”이라고 했다.
하 후보는 “윤석열, 최재형, 유승민, 홍준표 네 분의 주자가 이유야 어쨌든 첫 번째 당 대외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며 “모처럼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어렵게 행사를 준비한 당은 뭐가 되나. 당 관계자들께 사과하고 국민들께도 그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 행사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 이번 주는 하계 휴가 주간이다”며 “이미 휴가라고 공개까지 하고 지방에 내려와 쉬고 있는데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의 불참도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